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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글을 쓰고 싶지만 쓰기 어려운 이유

글을 잘 쓰고 싶지만 평소 글쓰기와 거리가 먼 일반인들은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글 쓰는 것 자체가 어렵다.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무언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는데, 막상 모니터 앞에 앉아 쓰려 하면 조금 전 머릿 속에 떠돌던 내용들이 정리도 되지 않고 어떤 식으로 끄집어 내야할지도 모르겠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왕도가 없다고 한다. 그저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최선이라 한다. 많이 읽기 어렵다면 많이 쓰기라도 하라 한다. 그런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글을 쓰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글쓰기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글을 쓰기 어려운 이유 네 가지

 

1.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겠다.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뚜렷한 형상 없이 머릿속을 맴돌던 글감들은 모니터 앞에 앉자마자 연기처럼 사라진다. 이걸 써볼까 저걸 써볼까, 하다가 인터넷 포털 뉴스를 읽거나 남들이 쓴 블로그 글들을 보고 있다. 하루에 짧은 글 하나 쓰기가 어렵다.

아무 것이나 써야 한다. 특별하거나 대단한 주제를 찾다보면 글쓰기는 더 어려워진다. 지금 당장 눈 앞에 보이는 모니터에 대한 글을 써도 되고, 커피에 대한 글을 써도 된다. 특별한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자. 중요한 것은 아무 것이라도 써 내려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2. 시간이 없다.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집안 일이 너무 많아서, 피곤해서.. 등, 시간이 없기 때문에 글쓰기가 어렵다. 한 시간의 짬이라도 낼 수 있다면 글쓰기를 해볼텐데, 항상 시간이 없다.

글쓰기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5분씩만 써도 되고, 잠 들기 전 스마트폰의 메모장에 몇 줄만 적어도 된다. 글쓰기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글 쓸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출퇴근 길에 잠깐 즐기는 게임 한판의 시간이나 유튜브 동영상 한편을 시청하는 시간이면 충분하다. 짧은 시간이라도 몇 줄 쓰는 것이 중요하다.

 

3. 남들이 흉볼까 두렵다.

내 유치한 단어와 문장을 남들이 보고 흉볼까 두렵다. 맞춤법이 맞는 건지도 모르겠다. 방금 쓴 한 문장을 내가 읽어도 눈살이 찌푸려 지고 내 자신이 싫어지는데, 굳이 안 보여줘도 될 치부를 일부러 드러내 보여주는 것 같다.  

내가 일부러 누구인지를 드러내는 거이 아닌 이상, 온라인 상에서는 아무도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글쓰기를 시작해도 좋고, 아무에게도 보여주기 싫다면 스마트폰의 메모장과 같은 도구에 글을 써도 된다. 정작 어려운 것은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이다. 수준 낮은 나의 글을 보며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는데, 이 순간들을 잘 견뎌내야 한다. 나는 글쓰기에서 이것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4. 귀찮다.

글쓰는 것이 귀찮다. 씻는 것이 귀찮고, 발톱 자르는 것이 귀찮고, 운동하는 것이 귀찮으며, 빨래하고 밥 하는 것이 귀찮은 것처첨 글쓰는 것 역시 귀찮다.

습관화 되지 않은 모든 행위는 보상이나 강제성이 없다면 귀찮다는 이유로 하지 않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에 다섯 줄의 글은 무조건 쓰기', '한 편의 글을 블로그에 올리기'처럼 규칙을 정하고 습관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귀찮아도 딱 보름만 실행해 보자.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우선 글쓰기 행위 자체에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운동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왕도가 없다.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열심히 운동해야 하고,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쓰기를 열심히 해야한다. 보디빌더 같은 몸이 목표가 아니라면, 소설가와 같은 작품이 목표가 아니라면, 대단한 운동량과 글쓰기 연습은 필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일단 뭐라도 써야한다는 사실이다.